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 찾아왔다.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일부 주부들은 명절만 되면 걱정이 앞선다. 바로 명절 후유증 때문이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명절만 되면 집중적으로 가사 노동일에 시달려 육체적인 피로로 인해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명절이 지난 후에는 어깨통증으로 오십견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오십견은 이름처럼 '50대의 어깨,' 즉 오십견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실제 오십견이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이며, 정확한 병명은 '얼어버린 것처럼 굳어버린 어깨'라는 '동결견' 또는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어깨가 굳어버리는 관절낭염'이 라는 '유착성 피막낭염'이다. 실제로 50대뿐만 아니라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며, 통증으로 인해
어깨 운동 범위에 제한받기 시작한다. 어깨 관절 내에 있는 관절낭과 같은 조직들이 딱딱해지면서
유연성을 잃어버려 어깨가 굳어버리는 것이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통증 및 염증의 감소에 중점을 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과 주사요법을 병행한 스트레칭 및 운동요법이 주를 이루게 되나 어깨 운동 범위의 경우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 어깨 관절 운동 범위는 지속적인 3개월 이상의 충분한 운동치료를 해야 조금씩 호전되므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는 관절 가동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관절낭을 풀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반된 어깨 충돌 증후군이나 석회성 건염, 어깨 힘줄(회전근개)파열 등의 동반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절개를 하지 않고 시행할 수 있어 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수술 후 빠른 재활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 물론 수술적 치료 후에도 어깨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을 위한 꾸준한 운동 재활치료는 필요하다.
오십견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돼 치료가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더 심한 고생을 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있으면 초기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하에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동대문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