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 만곡증이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을 비중격이라 하는데, 비중격이 휘어져 있거나 비틀린 상태를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한다. 비중격이 휜 상태에 따라 C형과 S형으로 나뉘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코막힘을 자주 느끼는 환자 중 약 60% 이상은 비중격 만곡증을 갖고 있으며 외관상으로는 콧대가 바르게 보여도 코막힘, 비염, 축농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중격 만곡증 일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중격만곡증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정상적인 코는 공기 통로가 넓은 반면, 비중격 만곡증은 비중격이 휘어져 있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이 있다. 이외에도 잠을 자기 위해 옆으로 눕게 되면 누운 방향 쪽의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억력 감퇴, 편두통, 인후통, 수면장애(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중), 입마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청담 튼튼병원 이비인후과 최창재 원장은 "비중격 만곡증은 환자 본인이 코에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불편함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불편함이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가끔 수술적 치료를 원하지 않는 환자도 있어 약물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코의 구조 자체가 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전신마취나 국소 마취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통증은 심하지 않다"며 "콧구멍 안으로 수술이 진행돼 흉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에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입원기간은 코에 있는 솜을 뺄 때까지 이틀이 필요하지만 환자가 원한다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특히 휘어있던 비강이 넓어져 숨쉬기 편해지므로 수술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비중격 만곡증 수술은 출혈, 천공,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