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 거주하는 주부 김은경(43세)씨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많이 썼을 때 어지럼증과 두통을 느끼고는 했었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평소에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최근 주기적인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건강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환자수가 2010년 60여만 명에서 2017년 85여만 명으로 7년 새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환자들이 '어지럽다'라는 표현을 하지만 원인에 따라 어지럼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도 주위가 빙빙 돈다면 ‘회전성 어지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위가 빙글빙글, 비틀비틀, 구토 증상, 귀울림 등의 증상이 있다.
두 번째로는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비회전성 어지럼증'이 있다. 비회전성은 스트레스, 과로, 부정맥, 과호흡, 긴장 등의 이유로 발생하며 대체로 눈앞이 캄캄하고 붕 떠있는 느낌, 심할 경우는 실신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 집중력 저하를 불러일으킨다.
구리 참튼튼병원 신경과 한도훈 원장은 "어지럼증은 두통과 함께 신경계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심각한 경우 뇌신경, 심혈관계의 이상, 귓속 말초 전정기관 이상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졸중의 주요 전조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함께 몸에 균형이 안 잡히거나, 말이 어눌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미리 진단과 치료를 받아 돌이킬 수 없는 중증질환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단순한 어지럼증이라면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며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뇌와 귀의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